예상보다 선방…"관세 덜 반영"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동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발표한 후 한 달 만에 처음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4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세 충격이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5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7만7000개가 증가했다. 이는 3월(22만8000개) 대비 급감한 수치지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예상치(13만3000개)보다는 높다. 최근 12개월간 월평균 일자리 증가치는 15만2000개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한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4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 시장이 충격에 빠질 것이란 염려가 제기됐지만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어 일단 시장은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이 5월부터 노동시장이 뚜렷하게 약화될 수 있으며 고용 둔화가 심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