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공장 활동 48.5…6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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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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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공장 활동은 전 달보다 더 악화된 48.5로 3개월 연속 위축되며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5월 제조업 지수가 전 달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이는 올들어 3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관세의 불균등한 시행과 잦은 변경에 따른 광범위한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직면해 철수하면서 ISM 수입 지수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하락폭인 7.2포인트 하락한 39.9를 기록했다. 이는 16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는 올해 초 일부 기업들이 관세에 대비해 수입을 늘렸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출 지표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 생산업체에 부과한 보복 관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관세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도 나타나고 있다. 예약은 4개월째 감소했고, 주문 잔고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감소했다.

ISM 조사의 공급업체 납품 지수는 4월 55.2에서 56.1로 상승했다. 이 수치가 50을 초과하면 납품이 더디다는 것을 나타낸다. 공급업체의 납품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기 호황과 연관되지만 이번 납품 지연은 관세와 관련된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됐다. 4월 ISM은 항구를 통한 상품 통관 지연을 지적했다.

수시로 뒤집히는 무역 정책에 대한 혼란 또한 공급 관리자들이 상품과 자재를 효율적으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 ISM의 공급업체 인도 지수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며 납품 지연을 시사했다.

이 조사는 또한 높은 자재 비용이 생산자들에게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그룹의 가격 지표는 여전히 높은 69.4로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거의 2년 만에 가장 저조한 분기를 기록한 4월 소비 지출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일부 기업들은 추가 관세의 성급한 시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계획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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