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트럼프 시위' 격화 … 또 총격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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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려 수백만 명이 참가했으며, 유타주에서의 집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는 등의 충돌과 소요가 이어졌다.

미네소타주에서는 하원의원 부부를 총기로 살해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체포되었고, 버지니아주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집회 중 차량 돌진 사건과 경찰과의 충돌이 일어났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자 저항이 일어났고, 지난 8일간의 시위에서 경찰에 구속된 인원은 총 56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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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소총소지자 진압과정서
시위참가자 1명 총격받고 사망
미국 곳곳 충돌·소요 확산세
미네소타 주의원 총격범 체포

미네소타 주의원 부부 추모 행렬1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주의회 의사당 앞에 민주당 소속의 고(故) 멀리사 호트먼 하원의원과 남편을 기리는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꽃과 양초가 영정 사진 앞에 놓여 있다. 의원 부부는 전날 새벽 자택에 잠입한 용의자 밴스 볼터의 총격을 받고 피살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네소타 주의원 부부 추모 행렬1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주의회 의사당 앞에 민주당 소속의 고(故) 멀리사 호트먼 하원의원과 남편을 기리는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꽃과 양초가 영정 사진 앞에 놓여 있다. 의원 부부는 전날 새벽 자택에 잠입한 용의자 밴스 볼터의 총격을 받고 피살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반대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 측이 추산한 가운데 유타주에서는 집회 현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 곳곳에서 충돌과 소요가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전했다. 전날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노 킹스(No Kings)'가 주최한 집회에는 필라델피아와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각각 수만 명이 참여했고 각 지역 경찰은 대부분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소요 사태가 벌어지는 등 혼란을 겪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오후 7시 56분께 약 1만명이 모인 도심 집회 현장에서 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다. 경찰은 희생자의 신원이 유타주 주민인 '아서 폴라사 아 루'라는 이름의 39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AR-15 계열 소총을 소지한 채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24세 남성 아투로 감보아 등 총격에 연루된 주최 측 안전관리팀 요원 2명을 체포해 조사한 결과 감보아를 사건의 원인 제공자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안전관리팀 요원들은 검은 마스크를 쓴 감보아가 배낭에서 AR-15 계열 소총을 꺼내 조작하는 것을 목격했다. 요원들이 그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 명령하자 감보아는 소총을 들어 올리고 거리에 모인 군중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이에 안전관리팀 요원 1명이 감보아에게 3발의 총격을 가해 그중 1발이 그를 맞혔고, 다른 1발이 시위 참가자인 아서 폴라사 아 루에게 맞아 무고한 희생자를 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 밴스 볼터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 밴스 볼터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네소타 주의회 하원의원 부부를 총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검거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미니애폴리스 남서쪽의 소도시 그린아일 인근에서 용의자 밴스 볼터(57)를 체포했다. 앞서 볼터는 14일 새벽 멀리사 호트먼 하원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호트먼 의원 부부를 살해했다. 민주당 소속인 호트먼 의원은 미네소타 주의회 하원의장을 지냈다.

버지니아주 컬페퍼에서는 전날 오후 시위대가 집회 현장을 떠날 무렵 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전날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에 시위대 수천 명이 도심에 모인 가운데 차 한 대가 군중에게 돌진해 최소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 앞으로 몰려갔고 연방당국 요원들이 최루탄과 섬광탄, 고무탄 등을 발사하자 시위대가 물병 등을 던지며 저항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현장을 '폭동'으로 선언한 뒤 최소 2명을 체포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저녁 무렵 도심에서 경찰이 화학 자극제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자 일부 시위대가 돌과 벽돌, 물병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LA경찰국(LAPD)은 전날부터 이날 아침까지 35명을 통행금지 위반으로, 다른 3명을 해산명령 불응·저항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지난 7일 이후 8일간 LA 도심 시위와 관련해 LAPD가 체포한 인원은 총 561명으로 늘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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