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진전…“호르무즈 해협 개방·우라늄 폐기 원칙적 합의”

1 week ago 14
국제 > 글로벌 정치

美·이란 협상 진전…“호르무즈 해협 개방·우라늄 폐기 원칙적 합의”

입력 : 2026.05.25 06: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 문제를 놓고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는 이날 양측이 큰 틀의 합의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아직 공식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날 중 서명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이 필요해 실제 확정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또한 모즈타바가 전반적인 방향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그가 서명할 구체적인 문서가 마련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종 합의 형태와 모즈타바의 공식 서명 여부 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NYT는 미국 당국자가 양측 합의의 세부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근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

당국자의 설명대로라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완화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데 대해 양측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과 관련한 핵심 쟁점은 향후 협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성과로 추진해온 이란 고농축 우라늄 확보 문제 역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 당국자는 NYT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미사일 비축량 문제 등은 추후 협상에서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대이란 제재 완화와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역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전제로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인터뷰에서 우선 해협을 개방한 뒤 핵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72시간 만에 냅킨 뒷면에 끄적이는 식으로 핵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재개방돼야 한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농축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약속에 대해 아주 진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협상이 장기간 교착될 경우 이란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궁극적으로 협상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갖고 있는 선택지를 60일 안에 모두 갖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간은 미국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협상단에 합의를 지나치게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핵 보유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 없이 성급히 협상 타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공화당 내 대이란 강경파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 초안을 입수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이후 60일 동안 이란 핵개발 저지를 핵심 의제로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