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파키스탄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전쟁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휴전 협상을 시작했으나 하루 만에 결렬됐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J 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우리는 이란 측이 우리의 조건을 수용할 의향을 보이는 단계까지는 끝내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곳을 떠난다"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됐다는 뜻이다.
밴스 부통령은 또 "우리는 우리의 '레드라인(넘어서는 안 될 마지노선)'이 무엇인지, 우리가 이란 측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지 아주 명확하게 밝혔다"면서 "가능한 한 가장 분명한 언어로 전달했으나, 이란 측은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측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핵무기를 신속하게 제조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들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 측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근본적인, 장기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느냐"가 쟁점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그러한 의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확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란의 동결 자산에 대한 제재 해제 문제 등 다양한 사안이 폭넓게 논의되었다고 그는 전했다. 또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면서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떠나는 이 시점에, 우리는 매우 간명한 제안, 즉 우리의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final and best offer)'이 담긴 합의안을 남겨둔다"면서 협상의 문이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이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격을 하겠다는 식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날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등이 참여했으며,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위시한 70여명이 왔다. 이란 측 주요 멤버는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최고국가안전보장위원회(SNSC) 위원장,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등 거의 모든 수뇌부를 망라했다. 이란 미디어도 협상장 안팎에서 현장 소식을 수시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되기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전세계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여러 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국가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지금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날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작전을 수행하는 가운데 기뢰 제거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랍게도 그들은 이 작업을 스스로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면서 "하지만 아주 흥미롭게도 많은 나라에서 빈 유조선이 석유를 채우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처참하게 지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유일하게 남은 건 선박이 기뢰에 부딪힐 수 있다는 위협뿐인데 그들의 기뢰부설함 28척 모두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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