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르그섬 상륙작전 나설까…“석유 원하는 트럼프에 매력적인 목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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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루스소셜 2026.03.14

미군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미군이 하르그섬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3.14

미국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시설이 자리 잡고 있는 하르그섬에 대한 상륙작전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주고받으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 생명줄’을 차지해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하르그섬 상륙작전을 통해 이란 원유를 장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쟁 시 석유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자주 주장해 온 대통령에게 매력적인 목표물”이라고 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를 저장하고 선적할 수 있는 대형 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 13일 하르그섬 내 방공망 등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한 것을 두고 상륙작전의 사전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시 원유 인프라는 건드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미 해병대 2500명을 태운 채 이동 중인 상륙함은 20∼21일경 중동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하르그섬 점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1988년부터 밝혀온 오래된 군사 구상이다. 13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평생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며 미군이 공격받으면 카르그섬을 “차지하겠다”는 과거 발언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딱 한마디만 하면 5분 만에 파이프들은 파괴될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하르그섬 원유 시설을 장악하면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쥐게 된다. 이곳을 통해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644km 떨어진 곳에 있어 해협 봉쇄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는 없으나 강력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란산 석유 유통이 중단되며 단기적인 유가 폭등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란이 하르그섬으로 연결된 송유관을 잠근다면 미국은 빈 저장시설만 장악하게 된다. 리처드 골드버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선임고문은 “하르그섬으로 연결된 송유관을 미국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는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걸프국 에너지 시설 공격 등으로 이란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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