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조직이 기획’ 알려지자
래퍼 영 MC 등 줄줄이 불참선언
트럼프 “삼류 아티스트” 비아냥
美법원 “케네디센터서 ‘트럼프’ 빼라”

지난달 30일 CNN 등에 따르면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 래퍼 영 MC, 컨트리 가수 마티나 맥브라이드,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 펑크 밴드 코모도스, R&B 그룹 모리스데이앤드더타임 등이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친(親)트럼프 성향 조직 ‘프리덤 250’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영 MC는 인스타그램에 “이 행사가 정치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관해 듣지 못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마이클스 또한 “당초 조국을 축하하는 자리로 소개받았지만 분열적인 형태의 행사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행사 참여 사실이 알려진 후 자신과 스태프가 협박까지 받고 있어 안전을 위해서라도 불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가수들이 이번 공연과 관련해 ‘울렁증(yips)’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개막 콘서트 대신 일종의 정치 집회인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 랠리’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참모진에 지시했다. 다만 CNBC방송은 주최 측이 불참 선언 가수 대신 다른 가수들을 섭외할지, 이 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한편 크리스토퍼 쿠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워싱턴의 대표 공연장 ‘케네디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한 것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14일 이내에 센터 외벽 등에 추가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철거하고 공식 자료에서 ‘트럼프-케네디센터’라는 언급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쿠퍼 판사의 아내가 남편의 ‘성(姓)’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급진 좌파 민주당원이 남편에게 이 판결을 내리라고 시켰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펴며 반발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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