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협상안에 이란 무응답 교전 지속돼 종전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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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협상안에 이란 무응답 교전 지속돼 종전도 위태

업데이트 : 2026.05.10 18:03 닫기

돌파구 못찾는 종전협상
美, 이란 유조선 2척 공격
이란혁명수비대 보복 경고

이란 핵심 원유기지 인근 뒤덮은 기름띠 8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 하르그섬 서쪽 해안에 커다란 기름띠가 퍼져 있다.  기름띠는 52㎢ 이상 해역을 덮고 있으며, 최소 3000배럴 이상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이란 핵심 원유기지 인근 뒤덮은 기름띠 8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 하르그섬 서쪽 해안에 커다란 기름띠가 퍼져 있다. 기름띠는 52㎢ 이상 해역을 덮고 있으며, 최소 3000배럴 이상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에 종전 협상안을 제안했지만 이에 대해 이란이 답변을 미루면서 양국 간 합의가 돌파구를 못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국소적인 교전을 지속하고 있어 위태로운 휴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9일(현지시간) 이란의 유조선과 상선이 습격당할 경우 미군 기지에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란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어떤 공격이라도 생긴다면 지역 내 미국 거점과 적 선박에 대한 강력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고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진입하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는 미국 발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교전에도 양측 모두 휴전 협정이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된 협상 내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란의 답변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LCI방송 기자 마고 하다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이란으로부터 "매우 곧 소식을 들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란이 "평화 합의 타결을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8일에도 "아마도 오늘 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있었던 로즈가든 연설에서 '이란'이라는 국가명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국면에서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8일 밤을 기한으로 삼는 미국 측 발언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종전 제안을 아직 검토 중"이라며 "미국의 시한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지난 6일 미국과 이란이 1쪽 분량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역시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여전히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미군은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로 상선 58척을 회항시키고 4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에서 "지난 4월 13일 이후 이란 항구로의 입출항을 막기 위해 상선 58척의 항로를 변경시키고 4척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중동에 함정 배치를 결정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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