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레이스에 무소속으로 뛰어든 한덕수 전 국무총리(사진)가 4일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개헌연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중도 진영 단일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뿐만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던지며 '빅텐트'를 넓게 쳤다. 무소속으로 완주할 가능성은 일단 배제한 것이다.
그는 "단일화는 선택 아닌 필수"라며 "제 자신의 욕심은 과감하게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책적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클릭'을 시도 중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경제정책 차이를 묻자 "포퓰리즘 중심으로 정책 구상을 하면 국민들에게 참 어려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며 "정치 갈등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폭풍우에 휩쓸리는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또 민주당이 대법관 탄핵소추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대법원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판결을 했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세협상을 중단하라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관세폭탄으로 고통받는데 협상을 하지 말라는 정치권에 정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신의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