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신뢰 속 LA FC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프랑크 감독은 최근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매치 기자회견에 참석, 손흥민을 언급했다.
프랑크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왼쪽 윙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나는 중앙, 즉 스트라이커로 뛴 경기에서도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는 건 중요하다. 핵심은 최고의 선수들을 가능한 많이 경기장에 배치하는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중요한 건 그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손흥민의 이적설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프랑크 감독이다. 자신보다는 토트넘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주장직 유지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그런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극찬한 건 가볍게 볼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립서비스 가득한 아시아 투어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터뷰 역시 가장 ‘모범적인 답’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토트넘 잔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하나,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의 반응은 달랐다. 그들은 “토트넘 스타 손흥민, MLS 화려한 이적 임박”이라는 제목과 함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MLS 깜짝 이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에이전트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의하면 손흥민과 LA FC는 이적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LA FC와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 측은 모두 이적에 대해 논의했고 결정적인 단계까지 진행된 상황이다”라고 더했다.
만약 손흥민이 LA FC로 향한다면 이적 시기는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가 될 것이다. 막대한 상업 수익을 포기할 수 없는 토트넘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결국 프랑크 감독의 최근 손흥민 관련 발언은 이적이 성사될 경우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여러모로 손흥민의 거취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을 보유하고 싶어하나 선수 본인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그 뜻을 존중할 준비가 됐다. 손흥민의 최종 결정은 며칠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적이 성사될 경우 LA FC는 단순히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아닌 막대한 글로벌 브랜드를 동시에 품게 되는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