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갸날’에서 ‘한글날’로… 100주년 맞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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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 ‘일구이륙 무한이륙’展 오늘 개막 주시경 선생(1876∼1914)이 강사로 활동한 한글 강습기관 ‘조선어강습원’ 졸업증서들.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우리 글을 세상에 처음으로 발표. 영원히 영원히 이날을 기념하자.” 1926년 11월 4일, 동아일보는 ‘한글의 새로운 빛, 오늘이 가갸날’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면에 실었다. 일제강점기였지만 우리 민족의 문자를 지키고자 한 훈민정음 창제 기념식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100년 뒤인 2026년, ‘가갸날’에서 이름을 바꾼 ‘한글날’은 이달 9일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고자 국립한글박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기획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을 2일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공동 개최한다. 특별전은 1926년부터 시작해 미래로 무한히 뻗어 나갈 한글의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1부 ‘가갸날: 일구이륙’에선 한글날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가갸날은 훈민정음 반포 8번째 회갑, 즉 480년을 맞아 시작됐다. 당시 ‘가갸’는 한글을 지칭하던 명칭. 오늘날과 달리 모음순인 ‘가갸거겨…’로 한글을 배운 것에서 유래됐다. 날짜가 10월 9일인 건 1940년 ‘훈민정음해례본’이 발견되면서다. 해례본 발간일이 음력 9월 상한(1∼10일)이었는데, 그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변환했다. 2부 ‘낯익은 가갸의 실마리’에선 우리 조상들이 한글을 어떻게 배웠고, 일상에서 사용했는지를 살핀다. 훈몽자회(訓蒙字會)와 동아일보사의 한글 음절표같이,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된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다. 국어사전인 ‘말모이’ 원고는 물론, 조선어강습원(훗날 한글배곧) 졸업증서인 ‘마친 보람’이 처음 실물로 공개된다. 조선어강습원은 현대 한글의 아버지 한힌샘 주시경(周時經·1876∼1914)의 제자인 외솔 최현배(崔鉉培·1894∼1970) 등 당대 국어학자들이 수학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은 물론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선보인다. 덕온공주의 손녀 윤백영이 쓴 ‘한글 배열로 운수를 점치는 책’을 바탕으로 직접 운수를 확인할 수 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각자의 편지를 미래의 누군가에게 보내고 답장도 받을 수 있다. 내년 2월 9일까지. 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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