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가 일장기를 지우고 보도한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시상식.
손기정기념재단, 베를린올림픽 우승 90주년 맞아 SNS·서명운동 본격 전개
[스포츠동아 정재우 기자]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손기정 선생은 시상대 위에서 월계수로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가렸다. 나라는 빼앗겼어도 한민족의 자긍심은 지키려 했던 이 모습은 9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기록 속 손기정 선생은 여전히 일본인이며, 이름 또한 일본식 발음인 ‘기테이 손(Kitei Son)’으로 고착돼 있다.
손기정기념재단은 이처럼 잘못된 기록과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국적 정정 캠페인을 올해 더욱 본격화하고 나섰다. 재단은 지난해 손기정마라톤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국적 정정 운동의 취지를 알린 데 이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90주년인 올해는 3·1절을 기점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S와 마라톤 현장 누비는 ‘역사 바로 세우기’
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sonkeechung)을 활용해 손기정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게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15일 열린 202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에 맞춰서는 러닝 플랫폼 동마클럽 인스타그램(@dongmaclub)을 통해 국적 정정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많은 이들이 ‘일장기 말소 사건’은 기억하지만, 정작 국제기구의 공식 문서에 기재된 그의 국적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시민의 서명이 이름 되찾을 열쇠”
재단은 이번 캠페인의 핵심 동력으로 서명운동을 꼽았다. 손기정 선생의 국적 회복은 단순히 개인의 정보를 수정하는 차원을 넘어 일제강점기에 빼앗긴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역사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손기정 선생의 업적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며 “더 많은 시민이 역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할 때 비로소 선생의 이름이 온전히 대한민국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기정 선생이 월계수로 가렸던 가슴의 멍울이 90년 만에 시민들의 손으로 치유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IOC 공식 기록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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