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도 털어놔”…보이넥스트도어, 함께 만든 ‘HOME’ [DA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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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데뷔 3주년과 함께 첫 정규 앨범 ‘HOME’으로 돌아왔다. 첫 정규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섯 멤버는 음악보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다. 서로의 삶을 들여다봤고, 쉽게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놓기도 했다. 작업실에서 오간 수많은 대화는 노래가 됐고, 앨범이 됐다.

‘HOME’은 그렇게 탄생했다. 연습생 시절의 기억을 담은 ‘06070’,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녹인 ‘기억해줘요’, 팬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I Wonder’까지. 앨범 곳곳에 여섯 멤버의 실제 경험과 감정이 스며있다.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앨범 크레딧에는 개인 이름 대신 팀명 ‘BOYNEXTDOOR’를 올렸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번 앨범을 ‘챕터1’의 마무리로 정의했다.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과 고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짐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이하 보이넥스트도어와의 일문일답.

Q. 첫 정규 앨범 ‘HOME’으로 돌아온 소감은.

A. 이한 : 8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전원 작사·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앨범인 만큼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태산 : 멤버 전원이 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참여했다. 팬 분들도 기다려온 첫 정규 앨범이라 기대가 크다.

운학 : 우리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그동안 콘텐츠에서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인간적인 보이넥스트도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Q. 정규 앨범이라 더 특별하게 다가온 부분도 있었나.

A. 명재현 : 우리도 힘이 많이 들어갔고 마음가짐도 달랐다. 정규여서라기보다 이번 앨범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작업하면서 ‘가수에게 정규 앨범이 왜 특별한지’ 알게 된 것 같다.

Q. 앨범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A. 태산 :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느낀 감정을 담아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챕터1을 마무리하는 앨범을 만들자’, ‘최대한 진심을 담자’고 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었다. 작업을 4시간 하면 3시간은 음악보다 대화를 했다. 가정사까지 이야기할 정도였다.

이한 : 여섯 명이 다 같이 작업하기도 하고, 둘이나 셋으로 나눠 작업하기도 했다.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봤다.

Q. 멤버 전원이 앨범 작업에 참여한 건 처음이다. 어땠나.

A. 성호 : 나와 리우는 처음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멤버들과 프로듀서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멜로디를 더 좋은 방향으로 완성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래서인지 더 ‘내 것’ 같아서 더 애정이 가는 앨범이다.

리우 :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는 건 처음이라 서툰 부분도 있었지만 멤버들이 많이 들어주고 이끌어줬다. 덕분에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더 완성도 있게 담을 수 있었다.

명재현 : 원래부터 음악을 사랑해왔던 친구들이다 보니 각자 원하는 방향이 분명했다. 멤버들 각자 좋아하는 음악도 장르도 다르다. 그걸 합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참여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

Q. 크레딧에 개인 이름 대신 ‘BOYNEXTDOOR’를 올린 이유는.

A. 명재현 : 영광이지 않나. 팀 이름으로 올리면 더 의미 있고 멋있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견은 없었다.

태산 :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만든 곡이라고 생각했다. 한 명이 쓴 가사라도 결국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면서 작업했으니까.

Q. 앨범 제목 ‘HOME’에는 어떤 의미를 담았나.

A. 이한 : ‘하우스(House)’가 구조적인 집이라면 ‘홈(Home)’은 안식처에 가깝다. 가족이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이런 주제가 나왔다.

Q. 트랙리스트 순서에도 의미를 담았나.

A. 명재현 : 앨범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구성하려고 했다. 첫 트랙 ‘06070’에서는 출발점과 과거의 우리를 이야기하고, ‘VIRAL’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이후 ‘똑똑똑’, ‘아디오스’, ‘Upside Down’ 등을 거치면서 음악을 사랑하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청춘의 모습을 그렸다. ‘기억해줘요’에서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마지막에는 팬송인 ‘I Wonder’를 배치했다. 결국 수많은 집을 떠나 여행한 끝에 도착한 곳은 원도어(팬덤)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Q. 작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성호 : ‘기억해줘요’의 마지막 부분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때 운학이가 할아버지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써왔는데 듣자마자 울컥했다. 짧은 시간에 가이드처럼 내뱉은 가사에서 나도 태산도 울컥했다.

명재현 : 1번 트랙 ‘06070’의 인트로 독백 파트도 기억난다. ‘이 앨범의 첫 시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운학이가 아이디어를 냈다. 앨범의 시작인만큼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스무 번 넘게 수정했다. 힘들어할 때 운학이가 ‘형이 못하면 큰일 난다. 정신 차려라’라고 해줘서 힘을 많이 얻었다.

이한 : 재현이 형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가사를 보고 너무 잘 썼다고 생각했다.

운학 : 서로 내면을 이야기하면서 유대감이 생겼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아는 감정들이 생긴 것 같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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