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힘의 300% 써"…배기성, 무리한 임신 노력에 장애 위기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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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힘의 300% 써"…배기성, 무리한 임신 노력에 장애 위기 [건강!톡]

가수 배기성이 2세 계획을 위해 무리하게 에너지를 쏟다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씨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배기성은 이전보다 체중이 10㎏가량 늘어난 모습으로 등장해 "몸은 회복됐으나 귀는 여전히 들리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배기성은 "아이를 갖겠다는 생각에 배란일에 맞춰 8일 연속으로 (부부관계를) 노력했다"며 "병원을 찾았더니 '가진 힘의 200~300%를 왜 무리하게 썼느냐'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현재 배기성의 상태는 가볍지 않은 모양새다. 증상이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호전되지 않아 이비인후과와 한의원 등을 전전하고 있다. 그는 "6개월까지 청력이 돌아오지 않으면 장애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럴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기계 장치를 이식하는 인공와우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배기성 /사진 = 피에이(PA)엔터테인먼트

배기성 /사진 = 피에이(PA)엔터테인먼트

특히 가수로서 느끼는 절망감은 더욱 컸다. 배기성은 "예전에는 성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잘 들어야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양쪽으로 들을 때는 몰랐던 소리의 소중함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부인 이은비 씨 역시 남편이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지 못하는 현실에 눈물을 삼켰다.

돌발성 난청은 뚜렷한 원인 없이 수시간 또는 2~3일 안에 갑작스럽게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데시벨) 이상의 청력 저하가 나타날 때 진단한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나 꽉 찬 듯한 이충만감,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응급치료가 필요한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분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돌발성 난청 환자는 2019년 약 9만 명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10만 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과거 40~50대에서 주로 발생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배기성의 사례처럼 과도한 신체 에너지를 단기간에 쏟아붓는 행위는 돌발성 난청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급격한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는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때 달팽이관 내 미세혈관의 혈류 장애를 유발하거나 청신경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 청력 마비로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가진 체력 이상의 힘을 쓰는 '번아웃' 상태가 청신경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 핵심은 속도다. 발병 후 늦어도 72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회복률이 높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강력한 소염 작용을 하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제제를 경구 투여하거나, 고막 안쪽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이와 함께 혈액순환 개선제나 혈관 확장제를 병행하며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면 청력을 영구적으로 상실하거나 보청기 및 인공와우 수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우려가 크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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