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협상이 시작되기 직전 자신의 X를 통해 자신이 탑승했던 항공기 모습을 공개했다. 갈리바프 의장이 탑승한 기내의 좌석에는 아이들의 영정 사진과 그을린 책가방, 꽃 등이 높여져 있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이번 비행의 내 동반자들”이라는 문구와 ‘미나브168(Minab168)’이라는 해시태그도 올렸다.
미나브168은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첫날인 2월 28일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초등학생 168명을 의미한다. 당시 미국 측은 이 학교 건물이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시설인 걸로 파악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미군의 공습 뒤 대규모 민간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놓고 비판이 커지고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습 책임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의 폭격 예비조사 결과 등을 인용해 해당 공격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란은 미군이 민간인들을 공격했으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크게 반발해 왔다. 테헤란타임스도 “미국에서 책임을 회피하고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공개적인 책임 추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이번에 이란 대표단이 탑승한 항공기에도 ‘미나브-168’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매체는 “이란은 해당 항공기를 ‘미나브-168’라고 부름으로써 외교와 과거의 기억, 협상과 정의를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표단이 모두 검은 정장을 입고 파키스탄에 도착한 것을 두고 NYT는 이란 초등학교 폭격 사건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란 관리들이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애도의 표시로 머리부터 발끝까기 검은색 정장과 셔츠를 입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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