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빼고 하루 23시간 코르셋"…허리 18인치 모델의 노력

12 hours ago 1

출처=알레이라 아반다노 SNS

출처=알레이라 아반다노 SNS

세계에서 가장 잘록한 허리를 갖기 위해 하루 23시간 동안 코르셋을 착용하고 갈비뼈 일부를 제거한 여성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와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출신 알레이라 아벤다노(33)는 지난 17년간 극단적인 방식으로 허리둘레를 18인치(약 45.7cm)까지 줄였다.

아벤다노는 "처음에는 하루 6시간씩 코르셋을 착용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샤워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코르셋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미허리처럼 잘록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갈비뼈 일부를 제거하고, 하루 23시간 코르셋 착용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투자해 몸매 관리를 해왔고, 가슴 성형 7차례, 코 성형 5차례, 엉덩이 보형물 수술, 치아 성형 등을 포함한 성형수술에만 약 63만8000달러(약 8억8000만원)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독특한 체형으로 맞춤 제작한 옷만 입을 수 있다"며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술과 건강한 식단 관리 등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벤다노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가는 허리로 기네스북에 오른 미국인 캐시 정(86)을 넘어서는 것이다. 캐시 정은 30대부터 드레스를 예쁘게 입고 싶다는 이유로 하루 23시간 코르셋을 착용했고, 허리둘레를 26인치에서 15인치(약 38.1cm)까지 줄여 62세에 세계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아벤다노는 "장기가 이동하고 재배치될 정도로 신체에 극심한 변화를 겪었지만, 여전히 멈출 생각은 없다"며 "목표를 위해 몸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때로 육체적 고통까지 참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체형을 원하는 사람에게 "하루 6시간부터 시작해 매주 2시간씩 착용 시간을 늘려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시간 코르셋 착용이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흉곽 코르셋은 뼈에 압력을 가해 흉곽의 모양을 바꿔 허리선을 만들지만, 이 과정에서 폐활량이 30~60%까지 줄어 호흡을 어렵게 하고, 위장기능 장애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배와 옆구리를 강하게 압박해 복압이 높아지면 장기에 심각한 압력이 가해지며, 내부 출혈이나 장기 괴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의료산업학회지에 따르면 코르셋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실신할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흉곽을 줄이고 싶다면 운동을 통한 체형 개선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만약 코르셋 착용이 불가피하다면 식사 시간에는 착용을 피하고,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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