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이자 월가에서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레이 달리오(76·사진)가 글로벌 강대국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신뢰는 약화되는 반면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면서 국제 질서가 일종의 '조공체제'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리오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많은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조공제도처럼 권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확인하기 위해 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조공은 전근대 시기 제후국이 황제국에 사절단과 예물을 보내 외교 관계를 맺던 제도다. 달리오는 "국가 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역과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인데 현재는 상대적 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조공체제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다른 국가를 정복하거나 점령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각국 정상이 방중해 중국의 위상을 인정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평가했다.
또 달리오는 최근 아시아를 방문해 국제사회의 인식 변화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여러 국가가 점차 "미국은 전쟁이 벌어졌을 때 의지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고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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