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이 해외 판결 통해 환수한 첫 사례
강원경찰, 중국 공안과 긴밀한 공조로 결실

뒤늦게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박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강원경찰청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현지 피싱 범죄 조직원 7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피해금은 돌려받지 못했다. 중국 측 협조 없이는 환수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약 2년이 지난 이달 17일, 박 씨는 2400만 원 전액을 돌려받았다. 경찰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직접 돈을 수령했다. 국내 수사기관이 해외 형사재판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환수한 첫 사례다.
강원경찰청과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이 성사시킨 이번 환수는 그동안 중국 공안과 쌓아온 협력 관계가 바탕이 됐다. 경찰은 중국 공안을 통해 지난해 11월 중국 법원이 피싱 조직원들로부터 몰수한 피해금 2400만 원을 피해자에게 반환하라고 판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후 강원경찰청은 피해금 환수 절차를 재개했다. 판결문 확보가 필요했지만 중국 측은 문서 제공에는 난색을 보였다. 다만 피해금을 반환하라는 판결 내용은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법무부와 외교부를 통해 국제형사사법 공조를 진행했고, 피해자가 직접 중국을 방문하면 공안을 통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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