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7조 팔 때 외국인은 샀다” …반도체 쏠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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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7조 던질 때 외국인은 ‘삼전닉스’ 싹쓸이...베팅 승자는?

업데이트 : 2026.04.28 19:41 닫기

개인 ‘차익실현’ vs 외국인 ‘반도체 매수’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달 국내 증시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10조원 넘게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종목을 적극적으로 담았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75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조97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일부 중소형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16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41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도 상위권에는 대형 반도체주가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삼성SDI, POSCO홀딩스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조2120억원, 3조7900억원 매도 규모를 기록하며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반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LS ELECTRIC(9120억원), 한화오션(4940억원), NAVER(4890억원), 하이브(4670억원) 등이 담겼다. 에코프로비엠(4180억원)과 에코프로(3510억원) 등 2차전지 관련주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각각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반도체와 대형주 비중을 확대했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TIGER MSCI Korea TR’ 상장지수펀드(ETF)도 순매수 4위에 올라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LS ELECTRIC, HD현대중공업, 고려아연, 삼성E&A, NAVER 등은 순매도하며 개인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가 장중 67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최근 장세를 전형적인 ‘실적 장세’로 보고 있다. 이달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조선, 에너지·화학 등 주도 업종은 단기 과열에 따른 매물 소화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이익 피크아웃 우려보다는 실적 전망 상향과 구조적 레벨업에 기반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시장 주도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도주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는 업종과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국면에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맞물릴 경우 주도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실적 개선주와 실적 우려가 선반영된 업종·종목 중심의 순환매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는 업종으로는 운송, 비철·목재, 에너지, 화장품·의류, 소매(유통), 기계 등이 있으며, 이들 업종은 실적 안정성과 차별화된 수급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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