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보다 팀' 손흥민 "투혼 발휘한 동료들 더 주목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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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손흥민(33·LAFC)이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20분 호쾌한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사진=AFPBBNews

한국은 0-1로 뒤지다 후반전 손흥민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1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경기 막판 멕시코에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 2-2 무승부에 그쳤다.

앞서 지난 7일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원정 2연전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통산 136번째 A매치 경기였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런 의미있는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려 더 돋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가진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단 한 번도, 단 한순간도 대표팀 출전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대표팀은 제게 늘 큰 영광이었고 명예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며 “토트넘 마지막 경기에서 이야기했듯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늘 그렇듯이 손흥민은 개인 활약보다 팀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컨디션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기쁘다”며 “하지만 오히려 힘든 여건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동료들이 더 주목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A매치 최다골 역대 1위인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에 5골 차로 따라붙었다. 지금으로선 내년 북중미 월드컵 이전에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도 크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멀지 않았다. 팬들의 성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항상 큰 책임감을 갖고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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