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 승강형 세그먼트 도입해 시장 역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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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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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하고 승강형 세그먼트를 도입하는 등 시장 구조를 개편해 코스닥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하겠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 개회사에서 "우량기업은 적극 발굴하고 한계기업은 즉시 솎아내는 '다산다사' 구조를 통해 코스닥시장을 신뢰받는 시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1일 출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초기 시가총액 7조원 규모로 출발했고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상장 기업 수도 341개사에서 지난해 말까지 1827개사로 늘었다.

정 이사장은 "30년 전인 출범한 코스닥 시장은 대기업 중심의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기위해 조성됐다"며 "이후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여러 첨단분야의 유망 벤처기업들을 조기에 발굴해 대한민국 혁신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고 회고했다.

다만 이어 "전례 없는 자본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 중소벤처기업,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선순환하는 동반 성장의 구조는 아직 뿌리 내리지 못한 듯하다"며 "인공지능(AI), 방산 등 혁신 기업이 적기에 상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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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이날 코스닥시장 로드맵과 신규 제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부실기업 퇴출이 지연되면서 일부 기업이 불공정 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부실기업과 우량기업이 한 시장에 혼재돼 옥석을 가리기 어려워진 점도 시장 전체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날부터 1000원 미만 동전주에 대해서 상장폐지 규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가총액과 매출 등의 증시 퇴출 요건을 단계적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불성실 공시에 대한 누적 벌점 기준도 강화한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상장폐지될 기업이 올해 88개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8개사보다 많은 규모다.

코스닥 내 우량기업군을 별도로 구분하는 '세그먼트 제도'도 추진되고 있다. 거래소는 가칭 '코스닥 셀렉트(Select)' 세그먼트를 신설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대표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공청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혁신기업 하나가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혁신기업의 원활한 상장을 지원하고 대형 투자은행(IB)의 공급 의무,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2조원 이상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자금조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업설명회(IR) 행사 '코스닥 커넥트 2026'도 이날 막을 올렸다. 오는 3일까지 열리는 IR 행사에서는 코스닥 상장사와 기관투자자, 벤처 및 증권업계 관계자가 참여해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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