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600㎜ 극한 폭우…아파트 1층 덮친 산사태에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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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이 매몰돼 있다. 2026.8.17 뉴스1 “새벽에 지진이 난 것처럼 집이 흔들렸어요. 침대까지 휘청일 정도였습니다.”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삼도로얄아파트 104동 8층의 한 주민은 “거센 진동에 깨어나 창밖을 내다봤다가 산비탈이 무너진 사실을 알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탓에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니 1층 일부 가구는 이미 천장까지 토사가 들어차 손을 댈 수 없는 상태였다. 황급히 119에 신고했지만 한 집에 살던 2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고 끝내 숨졌다. 옆집에 있던 어린이는 주민들과 소방대원이 토사와 잔해를 치운 뒤 창문으로 가까스로 빼냈고, 어머니도 뒤이어 구조됐다.● 아파트 덮친 토사…도심은 거대한 물길로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아파트 주변으로 쏟아져 있다. 2026.8.17 뉴스1 17일 거제에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6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 아파트 주민 최경순 씨(62)는 “오전 4시 20분쯤 ‘우르르’ 돌 쏟아지는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토사와 나무가 건물로 밀려들었다”고 말했다. 날이 밝자 아파트 뒤편 산비탈은 흙이 크게 쓸려 내려가 황토색 속살을 드러냈고 녹색 낙석방지망과 철제 구조물은 휘어진 채 주저앉아 있었다. 토사와 부러진 나무는 주차장까지 밀려들어 차량 여러 대를 덮쳤다. 주민들은 추가 산사태 우려에 인근 학교로 몸을 피해야 했다.밤사이 거제 도심도 거대한 물길로 변했다. 장평동에서는 하수구에서 역류한 흙탕물이 건물 2층 높이까지 치솟았고 급류에 떠밀린 차들이 뒤엉켰다. 아스팔트가 뜯겨 도로가 무너진 곳도 있었다. 고현천 홍수경보가 ‘심각’ 단계로 오르자 전 시민 대피와 저수지 월류 위험을 알리는 재난문자가 잇따랐고 침수 지역에는 소방차 진입조차 어렵다는 안내까지 나왔다. 둔덕천과 고현천, 수월천이 범람하면서 버스와 택시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거제 장승포·고현·연초에서는 1656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물이 가슴까지”…시장·섬마을도 아수라장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도로가 극한 호우로 침수돼 아수라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2026.8.17 뉴스1 거제 도심은 급류와 떠내려온 토사로 아수라장이 됐다. 거제 고현종합시장은 도로와 시장의 경계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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