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중국 어디에서 연주하든 관객들의 반응은 비슷합니다. 모두가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그것은 ‘겨울나그네’가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가곡의 최고 해석자로 꼽히는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는 1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괴르네는 오는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6 여름에 듣는 겨울나그네’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전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진행하는 ‘한세 클래식 리트’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다. 지난해 바리톤 벤야민 아플이 선보인 ‘겨울나그네’가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같은 작품으로 또 한 번 관객을 만난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가곡은 어렵고 낯선 장르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위대한 시와 아름다운 선율이 만난 예술”이라며 “특히 ‘겨울나그네’는 성악가와 피아니스트가 함께 서사와 감정을 이끌어가는 작품인 만큼 마티아스 괴르네와 선우예권의 만남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괴르네는 슈베르트에 대해 “바흐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작곡가이며, 슈베르트가 없었다면 성악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어린 시절 처음 ‘겨울나그네’를 접한 이후 지금까지 평생 함께해온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품 ‘겨울나그네’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250회 이상 이 작품을 연주했는데 어느 나라에서나 비슷한 반응을 경험했다”며 “방랑자는 상실과 고독, 후회를 겪지만 결국 미래를 향해 걸어간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괴르네는 특히 현대 사회에서 ‘겨울나그네’가 더욱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서로 소통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며 “‘겨울나그네’는 인간이 누구인지,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함께 공연하는 선우예권은 “독주나 협주곡과 달리 가곡은 시와 음악이 결합된 가장 친밀하고 내면적인 장르”라며 “성악가와 끊임없이 호흡하며 미세한 변화에 반응해야 한다. 피아노 역시 화자의 심리와 풍경, 정서를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백 이사장은 “이번 공연 초청 이벤트에 1만5000명 이상이 응모할 정도로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한세 클래식 리트 시리즈를 지속 가능한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켜 더 많은 관객에게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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