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 10-4로 꺾고 우승 환호
에이스 공백 메운 서원준 MVP
이영복 감독 “똘똘 뭉쳐 해냈다”
적장도 꽃다발… “다시 일어설 것”
| 충암고 교가(박창래 작사·김정태 작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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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혀주는 횃불이 되어 새로운 질서의 씨를 뿌리니 풍성토다 그 빛은 우리 충암학원 아아 충암 충암 우리의 모교 영원히 빛나거라 충암의 이름 |
이날 양 팀은 모두 에이스 없이 결승을 치렀다. 충암고 김지율은 13일 대구상원고와의 8강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1일 한계 투구이자 나흘 휴식이 필요한 105구를 꽉 채웠다. 대전고 2학년 에이스 한규민 역시 14일 강릉고와의 준결승전에서 102구를 던져 이날 등판이 불가능했다.
이번 대회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김지율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김지율은 “(결승전을) 못 뛴 것 말고는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 남은 대회에서 또 우승해 그때는 제가 MVP를 받고 졸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율과 중고교 동기로 이번 대회 득점상(8득점)을 받은 장민제는 이 말을 듣고는 “다음 대회 MVP는 내가 할 거라 어려울 것”이라며 웃었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경기 후 적장이자 동갑 친구인 이 감독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줘 고맙다. 오늘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자”고 말했다. 경기 후 홀로 텅 빈 마운드에 오른 한규민은 “언제 다시 황금사자기 결승 마운드를 밟아보겠나 싶어 잠깐이라도 올라봤다. 아쉽지만 형들과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 개인상 수상자
△최우수선수상: 서원준(충암고)
△우수투수상: 김지율(충암고)
△감투상: 한규민(대전고)
△수훈상: 배정호(충암고)
△타격상: 전나엘(0.611·강릉고)
△최다 타점상: 이호민(9타점·경남고)
△최다 안타상: 전나엘(11안타·강릉고)
△최다 득점상: 장민제(8득점·충암고)
△최다 홈런상: 이호민(2홈런·경남고)
△최다 도루상: 안우석(6개·경남고)
△감독상: 이영복(충암고)
△지도상: 이태윤(충암고 부장)
△공로상: 이윤찬(충암고 교장)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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