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이 결혼의 가장 큰 장벽으로 ‘주택 마련 비용(40.7%)’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여성은 ‘원하는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한 점(3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에서는 결혼이 경제적 조건과 생활 기반의 문제로 연결되는 반면, 일본에서는 결혼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직접적인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다.
한일결혼중개업체 트웨니스도쿄는 한국과 일본 20·30대 남녀의 라이프스타일·가치관을 심층 조사해 7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2월 3주간 한국 20·30대 남녀 400명, 일본 20·30대 남녀 400명 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한일 양국의 2030세대는 결혼과 삶을 가로막는 현실적 장벽과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간 결혼을 미루는 이유도 크게 달랐다. 한국 청년은 ‘출산·육아 부담(28.5%)’과 ‘주택 마련 비용(25.5%)’을 주로 꼽았고, 일본 청년은 ‘자유 상실에 대한 두려움(35.5%)’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취업과 사회 진입을 바라보는 인식도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년의 42.1%는 취업 난이도를 ‘좁은 문’으로 인식한 반면, 일본 청년의 52.5%는 ‘노력하면 무난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 청년은 취업 과정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불확실한 미래’와 ‘반복되는 탈락’을 꼽았고, 일본 청년은 ‘인간관계와 조직 융화 우려’라고 답했다. 한국 청년이 사회 진입 자체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느끼는 반면, 일본 청년은 사회 진입 이후 조직 안에서의 적응과 관계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삶의 만족도와 정서적 버팀목에서도 양국 간 차이가 확인됐다.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일본이 68.2%로 한국 54.5%보다 높았다. 반대로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45.5%로 일본 31.8%보다 높았다.
삶을 버티게 하는 가장 큰 버팀목으로는 한국 청년은 ‘가족과 연인(42.5%)’을, 일본 청년은 ‘취미와 여가생활(48.5%)’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트웨니스도쿄 관계자는 “한국 청년이 관계 안에서 정서적 지지를 구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일본 청년은 개인의 취향과 여가를 통해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걸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재원 트웨니스 대표는 “한국 남성은 국내 결혼 시장에서 주거비와 경제적 조건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반면, 일본 여성은 상대의 경제력만이 아니라 성실함과 생활 태도, 관계의 안정감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서로 다른 사회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기대치와 우선순위가 한일 결혼 시장에서 새로운 연결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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