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아파트 화재로 중상을 입은 부상자 9명 중 4명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주민 중 4명이 의식불명 상태다. 이들 중 일부는 전신화상으로 인한 호흡기 손상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경상자 55명 중 일부는 병원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화재 당시 상황을 최초로 목격한 주민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경위를 조사했다. 퇴원한 경상자 중 진술이 가능한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피해 진술서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으며 수거한 증거물은 국과수에서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9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주민 55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지상 10층, 총 45세대 116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피한 주민들은 광명시민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와 숙박업소, 지인 집 등에서 생활 중이다. 대피소에는 현재 21세대 50여 명이 머물고 있다.
광명시는 대피 주민을 위해 안전주택을 임시 거처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임시 주거지 추가 확보도 추진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