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발길 붙잡아라…불붙은 금융권 슈퍼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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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자사 슈퍼앱에 고객 발길을 붙들어 놓으려는 금융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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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슈퍼앱인 KB스타뱅킹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30일 동안 앱을 이용해 유의미한 활동을 한 이용자 수)는 지난 2분기 기준 약 1400만명이다. 그 뒤를 신한금융그룹 ‘슈퍼 쏠’(SOL·1100만명)과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1000만명)가 쫓고 있다. 토스나 카카오 등 기술 기반 기업들도 자사 앱에 금융 관련 기능을 보강하며 고객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슈퍼앱이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금융권의 경우 은행과 보험, 카드, 증권 등 계열사 금융 서비스를 자사 슈퍼앱에 한데 모아놓고 있다. KB스타뱅킹의 경우 모바일 신분증과 기차표 예매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삼성금융도 디지털 자산으로 모니모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각사는 저마다 슈퍼앱을 출시하거나 리뉴얼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이 슈퍼앱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을 슈퍼앱에 붙잡아두는 ‘락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은행 예금에서 투자 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활발해지면서 외부로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도구로서 슈퍼앱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더해 고객 데이터를 더 폭넓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슈퍼앱을 내놓는 금융사들이 신규 가입 고객에게 포인트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철 숙명여대 교수는 “그동안 국내 금융산업은 분업 칸막이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려웠다”며 “슈퍼앱이 활성화되면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수요에 맞는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얼마나 간편하고 안전하고 안정성 있게 제공하는지에 따라 슈퍼앱 경쟁의 우열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슈퍼앱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일부 금융사에선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슈퍼앱 고객 유치 부담을 과다하게 지운다는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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