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경산)=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 고령군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나선다.
다산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다산도서관의 사업 선정은 2024년 이후 세 번째로, 이번 사업에는 국비 1000만원이 지원된다.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예술, 자연환경 등 다양한 인문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 단위 사업이다. 단순 강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탐방과 토론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은 ‘왕과 사는 남자 : 역사가 풍경이 되는 시간’을 주제로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총 10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최근 영화 촬영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면 장군 유적지를 비롯해 대구 경상감영공원, 낙동강 탐방로, 다산 은행나무숲 등 지역의 역사·문화·생태 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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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진행한 길위의 인문학 사업 모습.(사진=경북 고령군) |
참가자들은 현장 탐방과 함께 역사 전문가, 영화평론가, 하브루타 토론 전문가, 산림치유 전문가 등이 진행하는 강연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단순히 지역 유적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사건과 인물, 자연환경이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령군은 대가야 문화유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의병 역사와 낙동강 문화권, 농촌 생태환경 등 다양한 인문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뿐 아니라 교육·인문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도 지역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화 촬영지와 역사 유적, 생태 공간을 연계한 융복합 인문학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고령군 관계자는 “고령은 대가야 문화유산 외에도 의병 정신과 낙동강 문화 등 다양한 인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고 삶을 성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산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인문학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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