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불거진 '고의 패배' 논란이 일자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끝내 사과했다.
전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 상황에 대해선 오늘 오후 재정위가 열리는 만큼 잘 소명하겠다"며 "그 결과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8일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일부러 패배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렸다.
6위가 된 부산 KCC와의 6강 PO 대결을 피하고자 3위가 아닌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기 위해 불성실하게 경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실제로 SK 신인 김명진은 자유투 2개 중 마지막 구는 림도 맞히지 못했고, 종료 13초를 남기고 펼친 수비 역시 평소 SK와 달리 많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SK는 이번 시즌 6위 부산 KCC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허웅(KCC)에게 한 경기에서 무려 51실점을 내주는 등 대패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SK가 KCC보다 상대적으로 더 쉬운 상대인 소노를 6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택하지 않았느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SK가 정관장에 2점 차로 패하면서 결국 4위로 마친 SK는 정규리그 5위 팀 고양 소노와 모레부터 PO를 치른다.
상대인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선택당했다'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크게 지배적이지는 않다.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SK와 DB 모두 선수 구성상 껄끄럽다. 어느 팀과 붙더라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특별히 어느 쪽이 더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열심히 해서 소노가 만만치 않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 '벌집을 건드렸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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