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응원속에 결전지 몬테레이 입성
한낮 34도-체감온도 40도 ‘후끈’
3차전 비기기만 해도 자력 32강
한국 대표팀은 이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결전지인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태극전사들을 보기 위해 호텔을 찾은 사람들 중엔 외국인도 있었다.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는 멕시코 소년 마우리시오(13)는 “손흥민은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리더이자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남아공전에서 몇 골을 넣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였다. 일본에서 왔다는 니시자키 요시토 씨(47)는 “한국 수비수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를 보고 싶어 호텔을 찾았다. 세계적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고지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600m)를 떠나 몬테레이(해발 450m)로 내려왔다. 홍명보호가 남아공전을 승리로 장식하려면 ‘찜통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캠프 훈련을 할 때부터 40도 온수에 몸을 담그며 3차전에 대비한 더위 적응 훈련을 했다.
하루 전인 21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조별리그 F조 2차전(4-0·일본 승)도 가마솥더위 속에서 치러졌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 때마다 양 팀 선수들은 땀범벅이 된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내고 연신 물을 마셨다.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8·아약스)는 생수를 목덜미에 부으며 더위를 식혔고, 공격수 이토 준야(33·헹크)는 얼음찜질을 했다.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는 현지 시간 오후 7시에 시작된다. 한낮 무더위는 피했지만 그라운드에 축적된 열기가 채 식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이 이같이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활동량과 스프린트 횟수가 줄어들고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애슬레틱에 따르면 몬테레이의 최근 10년간 6, 7월 평균기온은 31.1도로 미국 댈러스(평균 32.2도)에 이어 이번 월드컵 개최 도시 중 두 번째로 높다. 이 기간에 더위가 극심한 댈러스와 휴스턴 등에는 에어컨이 설치된 돔구장이 있지만 몬테레이 스타디움은 지붕이 없는 야외 경기장이다.한국은 남아공전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3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방문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공교롭게도 카타르 대회 포르투갈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파쿤도 테요(아르헨티나)가 이번 남아공전 주심으로 나선다.
몬테레이=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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