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상자·화장품 원료까지 가격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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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여파로 골판지 상자 가격이 4년 만에 올랐다. 화장품, 인테리어 자재 등 석유화학 원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골판지 상자·화장품 원료까지 가격 줄인상

3일 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 신안피앤씨는 이달 출고분부터 상자 가격을 15% 올렸다. 아세아제지 계열사 제일산업, 신대양제지 계열사 대영포장 등 주요 박스 업체도 지난달 30일자로 거래처에 가격 인상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업계 1위 태림포장 등 3곳은 지난달 골판지 상자 가격을 올렸다. 골판지 상자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업계가 가격을 인상한 것은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재료값이 오르고 있어서다. 골판지 핵심 원재료인 원지는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해 12월 이후 12~18% 뛰었다. 여기에 접착제, 인쇄용 잉크, 포장용 랩 등 부자재도 20~55% 올랐다. 골판지는 CJ대한통운 등 택배업체와 오리온 등 식품업체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값 인상은 소비자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 공급난을 겪는 화장품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주요 화장품 원자재 업체는 고객사에 에틸렌옥사이드(EO) 기반 유화제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에틸렌 기반 원재료 공급이 끊긴 여파다. 유화제는 크림, 로션, 에센스, 선크림, 토너, 향수 등 대부분 공정에 들어간다. 보습제 원료인 고순도 글리세린 도매가는 ㎏당 2000원대에서 최근 3000원대 중반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평택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통보받은 상태”라며 “소비자가격도 그만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테리어 자재업체와 레미콘, 시멘트 등 건설업 불황의 영향을 받는 기업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다연/김대훈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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