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 증권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에 나선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는 공공, 교육 등 기업 간 거래(B2B) 전 영역으로 클라우드 사업 영토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 증권 플랫폼 운영 구축’ 사업을 따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86억5784만원이다.
토큰 증권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관리되는 증권으로, 소유권과 배당 등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해 거래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거래 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고 자산을 소액 단위로 쪼개 투자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가 이용하기에 좋아 향후 확장성이 높다.
삼성SDS는 내년 2월 구축을 목표로 토큰 증권 발행량과 유통 규모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총량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기존 전자증권 계좌 체계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를 연계해 토큰 증권 발행 및 권리 관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금융 외에도 교육, 공공 등 B2B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 기관용 ‘챗GPT 에듀’의 재판매(리셀러) 권한을 확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넥센타이어 등 주요 기업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하며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국회) 구축 사업을 통해 지능형 의정 지원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 같은 수주 덕에 삼성SDS의 클라우드 부문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3조5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삼성SDS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는 공공기관의 AI 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금융 분야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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