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9일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를 선택한 다주택자는 대부분 매도를 마쳤다. 남은 다주택자 사이에선 “계속 버틴다”는 말이 나온다. 매물은 잠기고 신규 공급은 끊기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집값 상승세에 따라 추가 규제를 내놓을 수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입지 여건이 좋은 신규 분양 단지에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 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 이날부터 다주택자는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때 최고 30%포인트(P)의 세금이 추가로 붙게 된다.
주택 매매시장에선 이날을 기점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가 내놨던 주택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혜택용 매물 상당수는 매도가 끝나 앞으로 ‘급매’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선 중개업계의 시각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매물 잠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3월 31일~4월 30일) 서울에서 아파트 매물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중랑구로 16.8%(2259가구→1881가구) 감소했다. 이어 송파구(-14.9%), 동작구(-14.6%), 강북구(-13.2%), 구로구(-12.8%) 등도 매물 감소 폭이 10%를 웃돈다. 양도세 중과를 우려한 다주택자가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시장의 유통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매물 품귀 현상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월 마지막 주 0.12%에서 4월 넷째 주(20일) 0.15%로 상승 폭을 키웠다. 4월 마지막 주(27일) 역시 0.14% 오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 증가 속에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4만6353가구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4165가구로 10분의 1 토막이 난다. 2027년 1만306가구, 2028년 3080가구에 이어 2029년에는 999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매물 감소와 신규 공급 부족 등 수급 불균형에 따른 집값 상승 압력은 세질 전망이다.
◇ ‘귀한 몸’ 서울 청약 단지 노려야
전문가들은 신규 청약 단지를 적극 노려야 한다고 말한다.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청약 단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로또’로 불린다.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나눠 내기 때문에 당장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수요자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2분기 수도권에선 선호도 높은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에선 동문건설이 시공하는 동작구 상도동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301가구)가 이달 분양에 나선다.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가깝다. 여의도 접근성이 좋은 단지다. 전용면적 42~62㎡ 등 소형으로 이뤄져 신혼부부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동작구에선 ‘흑석뉴타운 11구역’을 재개발한 ‘써밋 더힐’도 상반기 공급된다. 지상 최고 16층, 25개 동, 151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지하철 9호선 동작역·흑석역이 가깝다. 흑석동 상권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마트 용산점, 롯데마트 서초점 등 대형 유통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중앙대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의료시설도 인접해 있다.
오피스텔로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KT 부지에 들어설 ‘목동윤슬자이’가 관심이다. 지상 48층, 3개 동, 651실 규모다. 최근 GS건설이 시공을 맡으면서 복합개발이 시작됐다. 신규 주거시설 공급이 없었던 목동에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권 단지도 노려볼 만하다. 경기 시흥시 대야동에선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가 이달 공급된다. 서해선 시흥대야역이 단지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다. 수도권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2지구의 첫 공공분양 아파트인 ‘왕숙 아테라’가 공급된다. 지상 최고 29층, 7개 동,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지원 공공분양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날 예정이라 향후 서울 접근성도 개선된다.
인천에선 검암역세권에서 ‘검암역 자이르네’ 601가구가 공급된다. 공항철도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환승하는 검암역이 인근에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청라나들목(IC) 등이 가까워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비교적 쉽다. 검단신도시에선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하는 2857가구 규모의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완정역과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청약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곳이 많아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자금 마련이 부담된다면 공공분양이나 공공지원 민간임대 단지를 적극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1 week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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