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꾸준히 상승한 분양가
공사비 오르고 제로에너지 규제 겹쳐
영등포, 은평 등 신축 아파트 청약 몰려
공사비가 상승하고 제로에너지 규제까지 겹치면서 올해에도 분양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04만원에서 2022년 1518만원, 2023년 1804만원, 2024년 1062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분양가 인상의 배경에는 건설 원가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건설공사비 지수는 131.01으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 대비 30% 이상 올랐다. 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상승률(약 15%)의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최근 시행된 정책 변화도 분양가 인상 요인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30일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됐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고성능 단열재·이중창호·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의 설치도 필수화됐다.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지자 실수요자들은 주택 구매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도 무순위 청약에서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은 8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의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는 천안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199가구 규모다.
단지는 남천안IC를 비롯해 남부대로·천안대로, 천안역 등 주요 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과 청수행정타운 상업시설도 가까워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조성되는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을 통해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02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7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전읍 왕숙 택지개발지구에서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총 1147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