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자재 나르는 로봇?"…GS건설 실험 나선 이유

1 day ago 1

GS건설 R&D센터에서 열린 ‘AI 필드로봇 활용 건설현장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GS건설

GS건설 R&D센터에서 열린 ‘AI 필드로봇 활용 건설현장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GS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로봇이 자재를 나르고 반복 작업을 대신하는 모습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면서 향후 주택 품질과 안전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서울 서초동 GS건설 R&D센터에서 대동로보틱스와 'AI 필드로봇 활용 건설현장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동로보틱스가 보유한 AI 자율주행 로봇을 건설현장에 실제로 적용해보고, 향후 건설환경에 맞는 로봇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자재 운반이나 반복 작업에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단계다.

건설현장은 무거운 자재가 오가고 작업자와 장비가 동시에 움직이는 공간이다. 자재 운반이나 반복 작업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작업 효율이 떨어지면 공사 일정과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GS건설은 이런 현장 문제를 로봇 기술로 줄일 수 있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협약에서 핵심으로 거론된 기술은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AI가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이동하고, 물건을 옮기고,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챗봇처럼 화면 안에서만 작동하는 AI가 아니라 현장 공간에서 직접 움직이는 AI인 셈이다.

GS건설과 대동로보틱스는 우선 건설현장에서 자재 운반과 반복 작업 등 로봇 활용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현장에서 로봇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움직이는지, 작업자와 함께 있어도 안전한지, 건설현장의 복잡한 동선과 장애물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단계적으로 검증한다.

역할도 나뉜다. GS건설은 건설현장 운영 경험과 실증 인프라를 제공하고, 대동로보틱스는 AI와 자율주행 기반 로봇 기술,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양사는 현장 실증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설현장에 필요한 로봇 기능과 운영 조건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단순히 기존 로봇을 현장에 가져다 쓰는 데 그치지 않고, 건설현장 조건에 맞는 로봇 모델 개발까지 대동로보틱스와 협력할 방침이다. 현장에 맞지 않는 기술을 억지로 적용하는 대신, 실제 공사 환경에서 필요한 기능을 찾아 로봇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는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AI 자율주행 로봇의 현장 실증을 통해 실제 도입 가능성을 검증하고, 건설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기술을 확보해 스마트 건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동로보틱스는 2024년 설립된 로보틱스 전문기업이다. 농업용 운반 로봇을 출시하며 기술력과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현재는 농업을 넘어 제조와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로봇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