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관 몬 다카나와 가보니
나선형 이어지는 구조 눈길
전통공연·체험형 전시 예정
'히라케 몬(열려라 문).'
일본 도쿄 미나토구 '다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이하 시티)'에 낯선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JR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역을 나서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이곳은 '뮤지엄'을 지향하지만 일반적인 전시관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 건물은 오는 28일 개관하는 '몬 다카나와: 더 뮤지엄 오브 내러티브즈(MoN Takanawa: The Museum of Narratives)'다.
건물은 낮게 깔린 형태와 목재를 활용한 외관, 그리고 층층이 말려 올라가는 듯한 구조로 인해 하나의 이야기를 펼치는 느낌을 줬다.
몬 다카나와는 JR동일본이 2020년 착공해 지난해 3월 일부 문을 연 시티의 핵심 건물 가운데 하나다. 6000억엔(약 5조6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이곳은 기존 대형 오피스 건물과 쇼핑몰, 호텔, 국제학교에 더해 문화공간이 생기면서 마침내 최종 완공에 이르렀다.
몬 다카나와는 지하 3층~지상 6층 건물이다. 내부에는 일반적 형태의 대형 전시장도 있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셉트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극장 형식 공간도 있다. 일본 전통 바닥재인 다다미를 깔아서 만든 공연장도 이번에 선보였다. 최대 2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일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건물 이름인 몬 다카나와에서 '몬'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문(門)'이다. 이는 다양한 분야를 연결하는 입구이자 새로운 세계와 자신을 만나는 장소라는 의미를 갖는다. 다른 하나는 '질문(問)'이라는 뜻이다. 이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질문을 던지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두 한자 모두 일본어 발음으로 '몬'이 된다.
몬 다카나와는 개관과 동시에 21일간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건축가, 작가, 음악가, 공예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참여해 토론하고 전시하고 공연한다. 특히 '100년 후에 남기고 싶은 문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전시는 이 공간의 문제의식을 명확히 드러낸다는 평가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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