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AI로 효율 높이고 보험금은 신속하게…업계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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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오른쪽)이 지난달 14일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을 만나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국채거래 기술검증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교보생명 제공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오른쪽)이 지난달 14일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을 만나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국채거래 기술검증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들과 보험설계사들의 업무 생산성과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금융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직원·고객 전방위 확산

인공지능(AI) 활용을 넓히고 있는 교보생명은 오픈AI의 챗GPT 모델을 활용한 플랫폼 ‘AI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교보생명 제공

인공지능(AI) 활용을 넓히고 있는 교보생명은 오픈AI의 챗GPT 모델을 활용한 플랫폼 ‘AI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은 오픈AI의 챗GPT 모델을 활용해 임직원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플랫폼 ‘AI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문서 작성과 자료 요약, 번역,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인사(HR) 정보 조회, 법무·여신 관련 자료 검색 기능 등을 제공한다. 반복 업무를 줄이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계사들의 영업을 돕는 생성형 AI 기술도 도입했다. 교보생명은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보장분석 AI 서포터’를 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분석 보고서를 요약하고, 이 고객에게 최적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설계사들은 고객들의 보장 현황을 더욱 빠르게 파악하고 상담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디지털 고객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디지털 고객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광화문 고객 플라자(PLAZA)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전문 상담사와 화상 상담을 하는 시스템이다. 현금 거래와 대리 업무를 제외한 보험·여신 업무를 지원한다. 고령층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쉽게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보생명은 AI 기술을 도입해 각종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교보생명의 보험금 신속 지급기간은 평균 0.22일로 전체 보험업계 평균(0.72일)보다 세 배 이상 빨랐다.

신속 지급기간은 서류 접수 후 사흘 안에 보험금 지급이 완료된 사례만 따로 집계한 지표다. 심사절차 체계를 고도화하고 광학문자인식(OCR)을 활용한 보험서류 입력 자동화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효과를 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도 진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인프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리플과 ‘블록체인 인프라 활용 국채 거래 기술 검증(PoC) 프로젝트’ 테스트넷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국채 등 실물 금융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해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는 구조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통상 이틀 이상 걸리는 국채 거래와 정산시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국내 규제 환경을 분석하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토큰화 채권 등 다양한 기술 모델을 검토했다. 현재는 리플의 기관용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국채 거래 구조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교보생명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지난해 12월 진행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크’의 공개 테스트넷에 참여했다. 아크는 1초 미만 거래의 최종성과 맞춤형 보안 체계 등을 지원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술과 금융을 결합해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경험 공유

교보생명은 AI를 활용한 경험을 중소기업들과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 기업교육 지원 서비스 ‘다윈서비스’에 ‘리더가 알아야 할 AI 활용 과정’을 신설해 중소기업 임직원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모든 이해관계자와 균형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신창재 대표의 뜻을 반영했다.

이번 과정은 건설·제조업 현장직부터 경영진까지 직급별마다 최적화한 교육을 제공한다. 전문 강사인 ‘CS 컨설턴트’를 통해 현장 중심의 AI 실습 교육도 하고 있다.

다윈서비스는 교보생명이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업교육 플랫폼이다. 고객만족(CS), 리더십, 법정의무교육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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