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2500명대 유지했지만
인구 고령화 따른 분기점 주목
“고령자 중심 안전대책 필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1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2년 연속으로 이어진 감소세를 깬 변수는 고령 운전자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의 사망자는 1년 새 10% 이상 늘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를 이끌었다.
16일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5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는 19만3889건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고, 부상자도 27만1751명으로 2.4% 줄었다. 그러나 사망자는 2549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1% 늘어났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2012년 5392명에 달했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이듬해부터 해마다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사망자는 역대 최저 기록인 2024년(2521명)과 비교했을 때 28명 늘어나는 데 그쳐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250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전과 달라진 도로교통 상황을 보여주는 분기점으로 읽힌다.
이 같은 증가세의 중심에는 고령 운전자가 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4만5873건으로 8.3% 늘었고,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43명으로 10.8% 증가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도로 위에 65세 이상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또한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3.7%에 달했다. 2005년 2.9%, 2015년 9.9% 등에 그쳤던 고령 운전자 사고 비중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약 993만명에서 지난해 1051만명으로 5.8% 늘었고, 고령의 운전면허 소지자는 517만명에서 563만명으로 8.9% 증가했다.
고령 보행자 사고도 늘고 있다. 지난해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는 1만1498건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고, 사망자는 619명으로 0.5% 늘었다.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1만4129건으로 7.6% 줄었지만, 관련 사망자는 388명으로 되레 7.5% 늘었다. 이밖에 화물차 교통사고, 고속도로 사고, 음주운전 사고 등은 발생 건수와 사망자가 모두 줄었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고령 운전자·보행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자 중심의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노인 동아리에 ‘교통안전반장’을 두고 이들을 통해 교육·홍보와 함께 안전용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 정보 취득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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