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누구를 공격할 뜻 없어…트럼프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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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13 23:31 수정2026.04.13 23:31

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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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설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교황이 수습 의지를 밝히면서도 비판을 이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알제리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전능하다는 망상’에 대한 비판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누구를 직접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하려 했던 일과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복음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이들이 평화와 화해의 방법을 찾고 전쟁을 피할 길을 모색하도록 하는 일을 절대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일축했다.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교황은 최근 기도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성경을 인용해 "전쟁을 벌이는 이들의 기도는 거부당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구체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고위 인사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어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예수에 빗댄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기까지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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