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21억이라니"…서울 아파트 분양가, 한 달 새 2억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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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전경. 사진=한경DB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한경DB

서울 민간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이른바 국민평형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21억원을 넘어섰다.

6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21억360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19억1585만원보다 11.49% 오른 수준이다. 한 달 사이 2억2022만원이 뛴 셈이다.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가 21억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달 16억1668만원과 비교하면 32.13% 상승했다.

서울 국민평형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17억7724만원에서 12월 19억493만원으로 처음 19억원대에 들어섰다. 이후 올해 4월까지 19억원대에 머물렀지만 5월 들어 단숨에 21억원선을 돌파했다.

고분양가 단지 공급이 서울 평균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동작구에서 공급된 '써밋 더힐' 432가구와 '아크로 리버스카이' 285가구의 전용 84㎡ 분양가는 각각 29억원대와 27억원대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용면적 기준 분양가도 뛰었다.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2422만원으로 전월보다 7.54%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0억원을 넘는 단지가 잇따르면서 서울 분양가 수준 자체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형 면적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서울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15억4911만원으로 전월보다 9.58% 올랐다. 서울 59㎡ 분양가가 15억원대에 진입한 것도 처음이다. 국민평형뿐 아니라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에서도 분양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도 분양가는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는 7억2702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치였던 3월 7억1535만원보다 1167만원 높다. 전월 7억1117만원 대비 2.23%, 전년 동월 6억6033만원 대비 10.10% 상승했다.

전국 전용면적 ㎡당 평균 분양가도 855만원으로 전월 845만원보다 1.18% 올랐다. 지난 3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854만원을 넘어섰고, 전년 동월 774만원과 비교하면 10.46% 상승했다.

전용 59㎡ 분양가도 반등했다. 지난달 전국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5억3615만원으로 전월 5억2742만원보다 1.66% 올랐다. 올해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4억8324만원과 비교하면 10.95% 높다.

지난달 전국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26개 단지, 총 7284가구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4월 2만4315가구보다 70.04% 감소했다. 4월 대단지 공급이 집중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사업장이 분양 일정을 조정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5월 공급 감소에는 6·3 지방선거 영향이 컸던 만큼 6월부터는 미뤄졌던 분양이 다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핵심 입지의 고분양가 단지 영향이 반영되면서 분양가 상승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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