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입당 지시' 신천지 이만희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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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입당 지시' 신천지 이만희 구속기소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사진)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는 29일 이 총회장을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총회장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 최소 5만6472명에게 당원 가입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파별로 ‘필라테스프로젝트’ 등의 이름을 붙여 신도들의 입당을 독려했으며, 2021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가입이 이뤄졌고 특히 2022년 말~2023년 초에 3만5000명 넘게 한꺼번에 가입했다.

합수본은 공소시효(5년)가 임박한 2021년 7월 대선 직전 입당 행위를 먼저 기소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이 총회장의 나머지 피의사실 및 구속된 공범 등에 대해서도 계속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천지가 교회 건물 용도 변경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신도 가입을 추진한 것으로 합수본은 보고 있다.

합수본은 전 신천지 간부가 신도 명단과 규모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캠프 네트워크본부장이던 오모씨는 2022년 10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총회장의 승인을 받아 신천지 측으로부터 명단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적 가입 지시에 정치권이 관여했는지, 교단 내 100억원대 횡령에 이 총회장이 가담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합수본은 지난 22일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4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1931년생으로 올해 만 95세인 이 총회장은 구속 이후 고령 등을 이유로 석방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28일 이를 기각했다. 신천지 전·현직 간부 3명도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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