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 ‘선’ 아닌 이유 … 70년간 말뚝도 경계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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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폭발 사고가 드러낸 ‘경계의 흐릿함’

 미 육군 공보관 Edward N. Johnson]

군사분계선을 가로지르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표지판 [출처: 미 육군 공보관 Edward N. Johnson]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 당국 회담을 개최하여 군사분계선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2025년 11월 17일,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이 군사분계선(MDL)의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자는 내용의 대북 담화문을 내놨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2년이 넘은 시점에 남북 간 경계선의 기준을 바로 세우자고 나선 것이다.

이는 MDL이 세월의 풍화작용 속에서 희미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하고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며 남측 지역을 침범하는 상황이 잇따르는 상황을 바꿔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일체의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있던 북한은 이 같은 국방부의 제안에 반응하지 않았다. 이처럼 철저한 남북 간 단절 상황 속에서 2026년 9월 21일 서부전선 MDL 이남 10m 지점에서 한국군 간부 3명이 경계선을 넘어 매설된 북한군의 수지 반(反)보병 지뢰에 중경상을 입는 사태가 벌어졌다.

<플러스 포인트>
▶70년간 군사분계선 말뚝 1000개 이상 유실
▶남·북한도 유엔군도 각각 다른 기준선 사용
▶추가적 충돌 막으려면 경계선부터 새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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