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거짓말"이라며 "이 전 대표는 인생 자체가 보복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는지, 이재명의 세계관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검찰 조직을 공소청과 수사청 등으로 분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대폭 강화하겠다는 등의 검찰 개혁안을 밝힌 데 대해서도 "(대선) 공약 자체가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둘로 찢어버리겠다는 보복 예고"라고 주장했다.
공수처 강화와 관련해서는 "지난 대통령 수사에서 보았듯이 공수처는 권한과 실력도 없이 민주당의 사법 흥신소 노릇을 했다"며 "이런 공수처를 강화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규모 정치 보복을 위한 빌드업일 뿐"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처럼 인간 이재명의 삶 자체가 보복인데도 보복이 없었다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보복과 거짓말의 돌려막기,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치의 본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실과 통합의 정치로 이재명 세력의 거짓과 보복에 맞서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