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6일 엠넷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한 한 일본 가수는 그 반향이 남달랐다. 요즘 일본 가수의 한국 방송 출연은 낯설지 않지만, 해당 ‘걸그룹’은 관심이 엄청났다. 자신들의 대표곡 ‘귀엽기만 하면 안 되나요?’를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인 8인조 ‘큐티 스트리트’였다.
이날 무대 영상은 4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1100만 회를 넘었다. 멤버 일부의 직캠(개인이 찍은 영상)들도 각각 100만 회를 돌파했다. 사실 이날 무대는 일본 특유의 ‘과하게 귀여운’ 의상과 스타일 탓에 익숙지 않으면 ‘유치하다’고 평가했을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은 “행복한 샤워볼”, “춤추는 예쁜 컵케이크”라며 일본식 ‘카와이(可愛い·귀여움)’ 콘셉트를 매력으로 받아들였다. 3월 첫 내한했던 큐티 스트리트는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자 7월 다시 한 번 내한 공연을 가진다.
● K팝 틈새 노린 J팝의 재발견일본 대중음악을 지칭하는 ‘J팝’은 국내에선 몇 년 전만 해도 특정 마니아들이나 선호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2023년 무렵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층이 크게 넓어졌다. 특히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음악을 소비하는 경향이 보편화되며, J팝이 국내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요계에선 2023년 가수 ‘이마세(imase)’가 현재의 분위기를 이끈 출발점으로 평가 받는다. 당시 그의 노래 ‘나이트 댄서’는 J팝 최초로 국내 음원플랫폼 멜론 톱100 차트에 진입했다. 이후 ‘요아소비’, ‘아이묭’ 등이 폭넓은 인기를 얻었고, 1980~9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시티팝이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되기도 했다.

● 한국어 번안곡까지…현지화 전략
J팝의 ‘현지화 전략’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대표곡을 한국어로 번안해 부르고, 뮤직비디오도 별도의 한국어 버전을 만든 큐티 스트리트가 대표적이다. 20세기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한국 가수들이 일본어 노래를 불렀던 것처럼, 이제 J팝 가수들도 한국 시장에 맞춘 프로모션 전략을 쓰고 있다.
황 평론가는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같은 작품이 폭넓게 유행하면서 대중들이 일본 아이돌 문화에 많이 익숙해졌다”며 “한국 시장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진출하는 모습도 호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J팝 소비는 더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J팝은 밴드나 록 위주로 인기였지만, 이젠 아이돌 음악과 댄스팝도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애니메이션도 예상보다 더 큰 인기를 끄는 만큼, 국내에서 J팝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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