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에 7-2 승리… 팀 16강 앞장
4타수 4안타 대구상원고 엄유상
“오타니처럼 쓰레기 주운 덕분”
청담고-대전고-부산고 16강 합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으로 경기항공고의 황금사자기 16강 진출을 도운 3학년 포수 한동연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한동연은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에서 올해 첫 홈런을 쳤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제주고 중견수 윤열음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린 뒤 1, 2, 3루를 차례로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한동연의 추가점으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간 경기항공고는 결국 7-2로 승리했다.
주장으로 이날 팀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연은 1회 첫 타석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윤열음의 슬라이딩 캐치에 가로막히면서 아쉬움을 삼킨 상태였다. 5회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한동연은 “초등학교 3학년 이후 그라운드 홈런은 처음 쳐 봤다”며 웃었다.2008년 1월 28일생인 한동연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생일이 하루 늦는 선발투수 이태성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도왔다.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태성은 이날 개인 첫 승리까지 챙겼다. 이태성은 “(한)동연이가 하나 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동연이가 올해 홈런이 없었는데 드디어 하나 쳐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회전 부전승에 이어 이날 2회전까지 통과한 경기항공고는 창단 첫 황금사자기 8강에 도전한다. 경기항공고는 10일 대구상원고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
신월야구장에서는 2022년 황금사자기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던 청담고가 인상고에 6-2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황금사자기 16강에 안착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대전고가 원주고를 9-4로 물리쳤다. 대전고는 1-2로 끌려가던 2회말에만 8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신월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산고가 의왕BC에 25-1로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기록했다. 25점은 고교야구가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체계를 갖춘 1971년 이후 황금사자기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날 목동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충암고-서울HK야구단의 경기는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비가 내리며 서스펜디드(일시 중단) 선언이 나왔다. 두 팀은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를 이어 간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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