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잇달아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바이오기업이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체결 여부에 달렸는데, 글로벌 제약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ESG 역량이 계약 성사와 공급망 리스크 해소 여부를 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업계에서는 ESG 역량이 글로벌 사업을 위한 기본 자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은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최근 선언했다. 사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렸다. 회사 측은 “ESG 정보 공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투자자 및 글로벌 파트너사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는 환경을 고려했다”며 “ESG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연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G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업도 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일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최근 강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도 잇달아 ESG 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글로벌 시장에 자사의 ESG 역량을 알렸다.
다른 기업도 ESG 역량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바이오기업 임원은 “다른 회사들이 하나둘 ESG를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집중하지 못한 기업들에는 부담이 된다”며 “ESG 역량 때문에 계약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고민을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바이오기업이 ESG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은 글로벌 투자와 거래의 핵심 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은 ESG를 사실상 기본 요건으로 간주하고 투자나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또 ESG 역량이 글로벌 기준에 미달할 경우 바이오업계 네트워크에서 아예 배제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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