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달러예금 마케팅 자제를” 당부

6 hours ago 2

‘고환율 대응’ 업계 릴레이 간담회
증권-보험업계와도 ‘환투기’ 점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시작으로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은행들에는 달러 예금의 과도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주요 은행 외환 담당자를 불러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은행권에 달러 예금 관련 과도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자제하고, 환차손 위험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증권·보험업계와도 차례대로 간담회를 열고 고환율이 업무 권역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국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변동성이 최근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NDF는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미래 특정 시점의 약정 환율과 만기 시점의 환율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은행권도 고환율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종료될 예정이던 외환 가격 지원 프로그램을 이달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무역금융 관련 금리를 최대 1년간 낮추고 대상 기업의 기준을 완화해 규모가 작은 기업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IBK기업은행은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낮추고, 외환 수수료를 우대한다. 또 ‘외화대출 기간 연장 특례 제도’로 원금이나 할부금 상환 없이 최대 1년간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 역시 2조 원 한도의 ‘중동 피해기업 금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만기 연장, 원금 유예,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한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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