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적어 죄송”…올해도 폐지 모아 산 라면상자 몰래 놓고 간 세아이 아빠 ‘감동’

15 hours ago 1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산에 사는 한 다자녀 가장이 폐지를 팔아 모은 돈과 라면 등을 어려운 가정에 기부하며 익명을 유지했다.

이 남성은 3일 덕천지구대 앞에 손 편지와 기부 물품을 담은 상자를 놓고 황급히 떠났으며, 편지에서는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하고 기부의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은 그의 기부를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세 아이 아빠가 기부한 라면과 현금, 바람막이 점퍼 [사진 = 부산 덕천지구대]

세 아이 아빠가 기부한 라면과 현금, 바람막이 점퍼 [사진 = 부산 덕천지구대]

부산에 사는 기초수급가정의 다자녀 가장이 평소 폐지를 팔아 모은 돈과 라면 등을 어려운 형편의 아이 가정에 전달해달라며 익명으로 기부했다.

3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께 덕천지구대 앞에 한 남성이 종이 상자를 놓고 갔다. 상자 안에는 손 편지와 함께 라면 한 박스, 천원짜리 지폐 35매, 어린이용 바람막이 점퍼가 있었다.

손 편지에는 자기를 ‘세 아이 아빠’로, 첫째는 장애 3급, 기초수급자 가정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한 달 동안 열심히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이라며 적혀있었다.

이어 “힘들게 모았지만, 금액이 많지 않아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폐지를 판 돈으로 과자를 사려고 하니 금액이 모자라 라면 한 박스와 아기 바람막이 옷을 샀고 남은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맛있는 치킨이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자를 못 사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바람막이 옷 입고 밖에 나가 뛰어놀고 웃었으면 한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경찰이 지구대 폐쇄회로TV를 보니 한 남성이 상자를 놓고 황급히 현장을 떠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세 아이 아빠’라는 이름으로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같은 방식으로 12번이나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남성의 바람대로 기부금품을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