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비만율, 서초구의 1.8배…전국 지역간 격차 최대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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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의 비만율이 서초구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지역 간 비만율 격차는 최대 2.5배나 벌어져 소득이나 생활 환경에 따른 건강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25개구 가운데 금천구의 비만율이 8.55%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서초구(4.82%)의 1.8배에 달했다.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전국 252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격차는 더 컸다. 지난해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11.21%)으로, 최저인 경기 과천시(4.47%)의 2.5배에 달했다. 옹진에 이어 충남 당진시(10.51%), 강원 양구군(10.33%), 경기 오산시(10.32%), 강원 화천군(10.21%) 순으로 비만율이 높았다.

반면 하위 10개 지역은 과천, 서초에 이어 서울 강남구(4.89%), 경기 성남시 분당구(5.06%), 용인시 수지구(5.37%), 서울 송파구(5.70%) 등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경제력 등 생활 수준의 차이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2022년 기준 소득 상위 20%의 건강수명은 72.7세였으나 하위 20%의 건강수명은 64.3세에 불과했다. 상하위 20%의 건강수명 격차는 2012년 6.7년에서 2020년 8.4년으로 벌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건강수명이 가장 긴 지역과 짧은 지역의 격차는 약 4세에 달했다. 김 의원은 “이제 비만은 개인의 생활습관을 넘어 지역 간 건강 격차 문제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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