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물 70일 만에 7만건 아래로
강남권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 활발
지난달 0.15% 오르며 상승폭 확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물이 다시 7만건 아래로 감소했다. 집주인들이 매도 대신 증여나 보유 전략으로 돌아서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955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25일 7만333건을 기록하며 7만건을 넘어선 뒤 약 70일 만에 다시 6만건대로 내려온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3월21일 8만8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한 달 반 만에 1만526건(13.1%) 감소했다. 특히 강북구와 구로구는 고점 대비 각각 21.9% 줄었고, 중랑구(-21.5%), 노원구(-19.8%)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시장에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매물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유예 조치가 끝나면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양도세 실효세율은 최대 82.5%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절세를 위해 매물을 거둬들이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시장에 나온 급매물은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1만208건으로 전월보다 17.7% 증가했다. 특히 서초구는 44.2% 늘었고, 강남구와 용산구도 각각 31.6% 증가하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증여에 따른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은 2018건으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매물 감소와 함께 집값도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셋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가 4월 들어 0.14~0.15% 수준으로 확대됐다. 성북·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 상승폭이 커졌고, 약세를 보이던 강남권도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9일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급매물 증가는 시장 침체보다는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현상에 가까웠다”며 “단기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에는 매도 유인이 약해지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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